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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한류 중심 문 열었다…미리 본 ‘문화원 새 청사’

6일 맨해튼 코리아타운 신청사(122 E. 32스트리트)에 들어선 뉴욕한국문화원(이하 문화원)이 첫 선을 보였다. 인근 코리아타운에서 도보 10분 거리의 청사를 통해 한국문화 홍보의 베이스캠프로 재도약을 꾀한다.   앞서 문화원은 2009년 본래 주차장으로 쓰이던 6370스퀘어피트의 부지를 1580만 달러에 매입, 2012년 새 청사에 입주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뉴욕시 빌딩국(DOB)의 허가,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의 협조, 시공사 선정의 어려움, 팬데믹 공사 중단으로 지지부진한 세월을 보냈다.   통유리와 곡선 등 한국미를 살린 단청구조 설계 탓에 선뜻 맡겠다고 나선 시공사가 없던 탓이다. 현재 신청사의 1층 천장은 도자기 등 한국적인 미에서 영감을 받은 세라믹 구조 등 복잡한 설계로 꾸려져 있다.   지난해 취임한 김천수 원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통상적인 맨해튼 건물양식과 달라 어려움을 겪었다”면서도 “한국인의 의지로 밀어붙였다”고 했다.   문화원은 이달 24~25일 이주를 기념해 일반인들을 초청, ‘K-가족 축제: 설날 기념’ 행사를 열어 일반에도 첫 선을 보인다. 행사는 예약제며, 이미 매진됐다.   향후 관람 목적의 입장은 자신의 신분을 증명할 수 있는 ID가 있으면 누구나 가능하다.   다만 아직 공사 중인 부분이 상당수다.   국립중앙박물관 등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을 기반으로 제작한 1층 안마당 LED월, 지하 1층 극장, 3층 도서실, 4층 부엌을 제외하고는 아직 공사 및 청소가 진행되고 있다.   특히 심혈을 기울인 곳은 지하 1층이다. 4m x 7.5m의 스크린, 다채로운 조명을 준비했다. 196석 규모로, 최대 250명까지 수용 가능하다.     ━   공식 오픈 일정 논의 중     이성은 문화원 실무관은 “보는 것보다 훨씬 많은 기술이 들어갔다”며 “엔지니어들이 와서 작업할 수도 있지만, 일반에 공개하는 게 목적이므로 언제든지 문제에 대비할 수 있게 일부 담당 실무관들도 작동법을 배웠다”고 전했다.   당초 일반에 접근성을 높인 문화의 장으로 만들었다는 신청사는 일요일, 월요일을 제외한 화~토 문을 연다.     기존 실험 결과 일요일 방문객이 2명 정도일 정도로 낮아, 개방 필요성은 느끼지 못했다는 후문이다.   향후 데이터가 쌓이면 운영방식을 구체적으로 정한다.   3층 도서실은 대형 테이블을 주문 제작해 대기중이다. 4층 부엌에선 정관스님 요리교실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6층은 문화원 직원들의 근무지다. 7층 사무실은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 등이 입주한다.   다만 이 실무관은 “대관 기준과 관련해선 구체화된 게 없다”며 “이달 행사 이후 공표할 수 있을 수준의 규칙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공무원 중립 의무와 관련해 특정 정파나 종교의 시위 등에는 대관할 수 없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김 원장은 “나랏돈을 받는 기관인 만큼 특정 정파, 종교에 휩쓸린 행사에는 대관을 허락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방문이 예정된 공식 오픈 일정과 관련해선 아직 논의중이다. 글·사진=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  강민혜 기자문화원 뉴욕 문화원 실무관 이하 문화원 현재 신청사

2024-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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